[비포&애프터] 윈드서핑 강습료 1만2500원…광진구로 이사갈까?

  • 입력 2009년 7월 30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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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에 70%% 할인+지원금…반응 폭발적

윈드서핑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76년.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윈드서핑은 생소한 스포츠다. 스포츠 마니아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윈드서핑이 올림픽 정식종목이라는 사실을 잘 모를 정도다.

윈드서핑의 대중화를 가로막은 것은 비용문제다. 세일보드 한 대의 가격은 초보자용도 200만원에 이른다. 중급자용은 500만원, 상급자용은 600-700만 원 선이다.

윈드서핑 동호인들은 “사실, 골프보다 돈이 더 드는 운동”이라고 한다. 뚝섬에 위치한 클럽들에서 윈드서핑을 배우려면, 1일 강습료가 대여료 포함 7만원. 연간 회원이 되려면 100만원을 내야한다.

하지만 서울 광진구민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광진구에서는 지역구민들의 레저스포츠 참여를 높이기 위해 7월부터 서울시 최초로 수상레포츠 교실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뚝섬지구 윈드서핑장 ‘자유(FREE IS)’ 17호(대표 이동준)를 통해 윈드서핑,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등을 배울 경우 정상가의 70%% 이상이 할인된다. 광진구의 추가지원금까지 더해지면, 윈드서핑의 경우 7만원의 강습료(대여료 포함)는 1만2500원으로 낮아진다.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1일 9500원(정상가 6만원).

현재 남녀노소 127명이 이 강습을 듣고 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히,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다. 광진구는 ‘건강한 가정, 활기찬 삶’을 목표로 가족단위 접수자에게 우선순위를 적용했다. 광진구 문화체육과의 정대통 주임은 “고급스포츠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제트스키 등 신규 프로그램도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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