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모컵은 ‘亞 챔스리그’ 연장전!

  • 입력 2009년 7월 7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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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올스타전 36명 출전선수 중 K리그 12명-J리그 11명 엔트리

2009한일올스타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연장전이 될 듯하다.

8월 8일 오후 7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올스타전 출전 엔트리(18명)가 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양국 리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개됐다.

K리그 올스타는 차범근(수원) 감독이, J리그 올스타는 오스왈도 올리베이라(가시마 앤틀러스) 감독이 각각 맡는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이날 불참했다.

차 감독은 엔트리 중 12명을 AFC 챔스리그에 출전했던 수원, 서울, 울산, 포항 선수로 구성했다. 올리베이라 감독 또한 18명 가운데 11명을 가시마 앤틀러스, 감바 오사카, 가와사키 프론탈레, 나고야 그램퍼스 소속 선수를 뽑았다. 2009년 상반기에 AFC 챔스리그에서 맞붙었던 선수들이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번 만나게 된 것이다.

차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고, 특히 베스트11 구성에 기초를 둬서 선수를 뽑았다”며 “올리베이라 감독이 지난해 일본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더 신경이 쓰인다. 안방에서도 승리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어 “J리그 올스타 명단을 보면 올리베이라 감독의 소속팀인 가시마 선수들이 총 6명이다. 조직력을 고려한 포석으로 보이는데 더욱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양국의 대결을 보면 지난해 1회 한일올스타에서는 K리그가 J리그에 3-1로 이겼다. 그러나 AFC 챔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K리그가 J리그에 밀렸다. 일본 3팀이 조 1위 등 4개 구단이 모두 16강에 오른 반면 한국은 4팀 중 3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올스타전은 K리그가 AFC 챔스리그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이 때문인지 차 감독과 K리그 선수 대표로 참석한 이운재(수원)의 목소리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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