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왕중왕 무대는 UFC

  • 입력 2009년 6월 25일 02시 55분


작년 출범 ‘어플릭션’ 급성장

종합격투기 최고 무대는 미국의 ZUFFA가 주최하는 UFC다. 1993년 창설된 UFC는 일본의 프라이드와 함께 세계 종합격투기 판도를 양분해 오다 2007년 프라이드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고 대회로 자리 잡았다.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인 셈.

지난해 8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발표에 따르면 UFC의 2007년 매출액은 2억5000만 달러(약 3223억 원). 업계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UFC는 다른 대회와 달리 팔꿈치 가격이 가능하고 링이 아닌 8각의 철창 안에서 맞붙는 ‘막싸움’에 가장 근접한 경기 방식으로 선수들의 계체 날에도 수천 명이 몰릴 만큼 마니아층이 두껍다.

지난해 출범한 어플릭션이 UFC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UFC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신생 대회이지만 현재로서는 UFC 다음 가는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종합격투기 절대 강자 표도르 에밀리아넨코가 여기서 뛰고 있다는 게 어플릭션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표도르와 조시 바넷, 안드레이 아를롭스키 등이 뛰는 헤비급만 놓고 보면 UFC보다 낫다는 일부의 평가도 있다.

일본에서는 FEG가 주최하는 K-1과 드림 그리고 WVR가 주최하는 센고쿠대회 등이 있지만 UFC의 프라이드 인수 이후 세계 종합격투기 대회 주도권은 미국으로 넘어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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