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2…‘라망가의 추억’?

  • 입력 2009년 6월 23일 08시 09분


허정무호 내년 해외전훈지 타진

아름다웠던 2002한일월드컵의 단상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사진)호가 내년 1-2월 2주간 실시될 해외전훈 장소로 스페인 라망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중에서 택일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22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김진국 전무이사와 만나 16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주 가량의 1차 훈련과 함께 남아공 현지에서 한 주간 2차 훈련을 갖기로 결정했다. 1차 전훈 장소는 평가전 상대 섭외에 따라 추후 확정될 계획이지만 허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거쳐 제시한 3개의 장소 모두 한국축구에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하다. 2002년 월드컵을 석 달여 앞두고 히딩크 감독은 라망가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실시, ‘철의 장벽’이라 불리우는 최진철-홍명보-김태영 스리백 디펜스 라인업을 완성시켜 4강 신화 달성의 초석을 다졌고, LA도 히딩크호가 골드컵 참가와 전훈을 위해 방문한 기억이 있다. 또 LA는 2006독일월드컵을 대비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단을 이끌고 다녀가며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두바이도 행복한 기억이 깃들어있다. 허정무호는 7일(한국시간) 두바이에서 홈 팀 UAE를 2-0으로 꺾고, 남아공행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해 편안한 마음으로 2위 다툼을 지켜볼 수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전훈 장소를 놓고 협회가 제안한 3가지 안(장소)과 대표팀이 내놓은 전훈 안이 정확히 일치했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대표팀은 남아공에서도 평가전 한 경기 이상 추진 중이며, 2차 전훈을 마친 뒤 2월 6-14일 일본 동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컨페더레이션스컵 관전차 23일 남아공으로 떠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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