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롯데 5연승 축포

  • 입력 2009년 6월 12일 03시 03분


롯데 카림 가르시아(오른쪽)가 11일 한화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10-4로 앞선 6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면서 먼저 홈을 밟은 1루 주자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직=연합뉴스
롯데 카림 가르시아(오른쪽)가 11일 한화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10-4로 앞선 6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면서 먼저 홈을 밟은 1루 주자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직=연합뉴스
한화 꺾고 53일만에 5위로

선발복귀 KIA 서재응 V投

롯데의 6월 상승세가 무섭다. 롯데는 11일 한화를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첫 5연승이자 지난해 9월 7연승을 달린 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연승은 언젠가 끊기겠지만 롯데의 기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선발투수진이 안정을 찾은 게 눈에 띈다. 5연승을 달리는 동안 롯데 선발투수들은 모두 승리를 챙겼다. ‘장원준-손민한-이용훈-송승준-조정훈’으로 이어진 5인 선발 체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바로 그 멤버다. 롯데는 5경기 중 3경기를 완봉으로 이겼다. 붕괴됐던 선발 로테이션이 제자리를 찾음에 따라 롯데의 대반란 프로젝트는 한층 힘을 얻고 있다.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하며 선발 조정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조성환과 이대호가 연속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4로 앞선 5회에는 2루타 2개와 3루타 1개를 연속으로 몰아치며 3점을 얻었다. 카림 가르시아는 6회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12-6으로 승리하며 53일 만에 5위에 올랐다. 한화는 5연패.

이틀 연속 영봉패를 주고받은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은 이날도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다. 마지막에 웃은 건 두산. 손시헌은 0-1로 뒤진 4회 무사만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3-3으로 맞선 8회 1사 후에는 왼쪽 안타로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는 민병헌의 왼쪽 안타 때 홈을 밟았고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7회에 구원 등판한 임태훈은 8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용찬은 9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공 한 개를 던지고 1루 주자 박용근의 도루 실패로 15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은 SK에 5-3 역전승을 거뒀고 오승환도 15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과 SK는 다시 1, 2위 자리를 맞바꿨다. KIA는 히어로즈를 9-6으로 이겼다. 43일 만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5이닝 6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2승째를 올렸다. 클리프 브룸바는 3회 3점 홈런을 날려 홈런 단독 선두(17개)로 나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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