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적 ‘무더위’…체력으로 뚫는다

  • 입력 2009년 5월 30일 02시 58분


이영표(오른쪽)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6차전을 앞두고 출국 하루 전인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중 탄력 밴드를 허리에 차고 헤딩 연습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표(오른쪽)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6차전을 앞두고 출국 하루 전인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중 탄력 밴드를 허리에 차고 헤딩 연습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허정무호 월드컵예선 UAE원정 앞두고 마무리 훈련

“더위에 강한 선수들을 기용하겠다.”

다음 달 3일 오만과의 평가전, 7일 아랍에미리트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6차전을 포함한 지역 예선 3연전을 앞두고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체력’을 강조했다.

○ 더위 강한 선수 기용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로 떠나기 전날인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마지막 훈련을 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 중동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더위에 강한 선수를 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숙할 법도 한 중동 원정이지만 허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을 갖춘 선수들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경기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는 바다와 인접해 다른 중동 도시에 비해 습도가 높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빨리 지칠 수 있기 때문에 허 감독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5명의 대표팀 전원이 보름 동안 열리는 4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뛰기 위해서는 몸 관리가 필수적이다. 허 감독은 “일정이 빡빡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 선수들도 자기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 본진 오늘 아랍에미리트로

이날 대표팀 훈련은 묵념으로 시작했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17명의 선수들은 운동장 가운데 모여 묵념을 했다. 허 감독은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열리는 날이다. 함께 추모하는 것이 전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묵념을 마친 선수들은 1시간 반 동안 3인 1조로 패스 훈련을 한 뒤 1시간 동안 주전과 비주전으로 나눠 미니 경기를 했다.

대표팀 본진은 30일 출국하며 기성용, 이청용, 김치우 등 FC 서울 선수들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 모나코), 오범석(사마라) 등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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