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아사다 마오 200점도 가능’

  • 입력 2009년 4월 17일 19시 07분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의 강력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19)가 세계 팀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최고점수(75.84점)를 기록했다. 그녀의 시즌 베스트에 일본 열도는 흥분에 빠졌다.

마오는 16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요요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총점 75.84(기술점수 44.40, 프로그램 구성점수 31.44)를 획득하며 여자 싱글 부문 1위에 올랐다.

아사다의 이번 점수는 올 시즌 자신이 세운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69.50점을 무려 6.34점이나 뛰어넘은 기록이며,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고려대)가 작성한 역대 최고점(76.12점)에 불과 0.28점 밖에 뒤지지 않는 고득점이다.

특히 아사다의 기술점수는 김연아가 최고점을 기록할 당시의 점수(43.40점)보다 1점 더 앞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아사다는 프로그램에 변화를 시도해 고득점에 성공했다. 앞선 대회에서 실패를 거듭했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룹’ 컴비네이션 대신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 컴비네이션으로 대체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팀 트로피는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로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남녀 싱글 선수 각 2명과 페어, 아이스댄스 한팀씩이 출전해 각각의 점수를 더해 우승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지닌다.

아사다 마오가 쇼트프로그램 시즌 최고점을 기록하자 흥분한 일본 언론들은 앞다퉈 마오의 200점 돌파 가능성 보도를 쏟아냈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마오의 점수는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가 획득했던 76.14를 위협하는 점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꿈의 200점 돌파’도 기대할만 하다고 밝혔다. 총점 200점은 여자 선수로서 세계피겨선수권 당시 김연아가 달성(207.71)한 것이 유일하다.

닛칸 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주요 일본 스포츠신문들도 아사다 마오가 쇼트프로그램 세계 2위의 점수를 내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에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화보]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 한국 입국 모습

[관련기사] 김연아, 아사다 마오와의 라이벌 승부는 계속된다

[관련기사] 로이터 “김연아 아사다, 올림픽 金후보”

[관련기사] 은반 라이벌서 음반 라이벌로…연아·아사다 ‘장외대결’

[관련기사] ‘피겨퀸’ 김연아,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달성 실패…아사다 마오 우승

[관련기사] ‘쇼트 2위’ 아사다 마오, “나도 사실 긴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