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죽음의 조’ 지피지기로 GO!

  • 입력 2009년 4월 7일 08시 35분


카메룬 스피드 앞세운 축구…조직력 탄탄

독일 그물망 조직력에 측면 공격 뛰어나

미국 기본기 탄탄하고 득점 찬스도 강해

2009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U-20) 조 편성이 6일 결정됐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은 카메룬, 미국, 독일과 C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다툰다. 2차례 세계대회에 출전했던 박성화 전 청소년팀 감독은 “남미를 피했다는 점에서 조 편성은 다행이다. 그러나 청소년 축구에 강점을 가진 상대와 같은 조에 편성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뤘고, 1991년 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해 8강에 올랐다. 2003년 16강에 진출했지만, 이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9월24일부터 10월16일까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카이로, 이스마일리아, 수에즈, 포트사이드 등 5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첫 경기 상대 카메룬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우는 스타일로 매우 까다로운 팀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카메룬이 첫 경기라는 점. 아프리카 팀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박성화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난 팀이고, 기초가 탄탄하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경험을 해보니 우리가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였다”고 분석했다. 카메룬은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은쿰(파리 생제르망), 보소(안더레흐트), 메시나(뒤스부르크) 등 해외파들이 즐비하다.

○유럽 예선 1위의 독일

독일은 유럽 예선에서 우승한 팀이다. 특히 그물망처럼 짜여진 조직력이 돋보인다. 주축 선수로는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에서 뛰는 은세레코와 레버쿠젠 스트라이커 수쿠타-파수가 눈에 띈다. 특히 수쿠타-파수는 유럽 예선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 골을 기록, 독일 우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박 감독은 “독일은 파워가 뛰어나고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뛰어난 스타일”이라며 “스피드를 잘 활용하면 독일의 조직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까다로운 미국

미국은 청소년대회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번 대회가 7회 연속 본선 진출.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코스타리카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올랐다. 프레디 아두 같은 대형 스타들이 성인대표팀 합류로 팀을 떠났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조직적인 플레이가 좋다. 또 득점 찬스에서 강점을 보인다. 박 감독은 “미국전이 이전 2경기보다 힘들 수 있다. 최근 미국 청소년 축구가 하락세에 있지만 절대로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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