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유니폼에 삼성 로고? 아직은…”

  • 입력 2009년 3월 31일 07시 49분


삼성전자측 “접촉설 사실무근”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삼성전자가 스폰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는 영국 현지 외신 보도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30일(한국시간) “맨유가 2010년 5월 만료되는 AIG를 대체하기 위해 최근 삼성전자에 스폰서 참여 의향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05년 첼시와 5년 간 1000억원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만료시점(2010년 6월)이 맨유와 AIG간 계약 종료일과 맞물리면서 이같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이는 스폰서 계약 체결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해석이라는 평. 삼성전자 스포츠마케팅을 총괄하는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맨유 말고도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 스페인, 이탈리아 등 여러 축구클럽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맨유 역시 삼성전자 외에 국내·외 여러 대기업에게 스폰서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맨유가 스폰서십 시장에 나왔음을 알려주는 신호일 뿐이다”고 밝혔다. 공문을 받은 시기도 최근이 아닌 작년 10월이고, “삼성전자 관계자가 맨유와 접촉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역시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관계자는 “기업과 구단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일단 상호비밀유지합의서(NDA)를 교환한 뒤 자료를 서로 공유하면서 스폰서 금액 등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는 데 아직 이 단계에도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6월 첼시와의 우선 협상기간 종료 전에 재계약 여부 의사를 통보하기 위해 현재 마케팅 효과 등 자료를 면밀히 분석 중이다. 검토 결과 첼시보다 맨유를 후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될 경우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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