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인식 감독=오늘 승리는 뜻밖이다. 상대의 초반 에러로 쉽게 승리했는데 우리 선수들은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빅리그에서도 굉장히 큰 포지션에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상대선수들을 괴롭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악착같이 한 것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결승전 상대로) 미국이나 일본이나 두 팀에서 투수가 많이 소모되는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추신수가 외야수비까지 하면 잘 되지 않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스윙궤도가 상대 선발과 맞다고 생각했다. 고영민은 지난 번(멕시코전)에 대수비로 나가자마자 홈런을 치더니 오늘은 2루타를 쳤다. 감독 운이 아닌가 생각한다. ○추신수=여기 오기까지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일단 보탬이 돼 기쁘다. 하와이부터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끝까지 믿어준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 동료들이 많이 위로해줬다. WBC 끝나고 돌아가면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와 한국선수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김태균=승엽이 형이 1회 대회 홈런왕에 올랐지만 나랑은 레벨 차이가 분명히 있다. 홈런왕이 되겠다는 얘기는 그렇고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 상대선발 실바에 대해 (추)신수가 동료들에게 얘기를 많이 해줬는데 얘기가 딱딱 들어맞았다. ○베네수엘라 루이스 소호 감독=처음에 사고가 났다. 1회에 5점을 내준 것이 패인이다. 우리가 진 것보다 어떻게 졌느냐가 더 고통스럽다. 한국이 강했다고 평가해달라. 한국은 처음부터 공격적이었고, 결정력이 있었다. 투수도 위력적이었다. LA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