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분? 日취재진, 하라감독에 질책성 질문공세

  • 입력 2009년 3월 19일 08시 11분


패배의 충격이 컸나 보다. 일본이 내분에 휩싸인 모양새다.

일본 기자들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한국전 패배 후 공식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자 질책성 질문을 퍼부었다.

만회할 기회(쿠바전)가 있음에도 한국전 패배가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다.

한 기자는 “봉중근과 임창용에 당했는데 전략이 잘못된 것 아니었나”며 곤혹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하라는 이에 대해 “두 투수에 대해 분석하는 일을 잘못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팀 내부적으로 심각한 회의를 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8회 2사 1·2루서 투수 이와타로 교체해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추가실점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하라는 “오늘은 별로 좋지 못했다. 그의 어깨에 너무 많은 짐이 얹혔다. 앞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답변했다.

또한 “한국팀과 어떤 게 달랐나, 정신력 문제였나, 한국이 잘 싸운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하라는 “그렇게 말하려면 그럴 수도 있지만 우리도 정신적으로 단결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치로 부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이에 하라는 “오늘은 이치로 같지 않았다. 내일은 배팅을 잘 할 거라 믿는다”며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샌디에이고|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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