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이봉주’ 서행준을 주목하라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0분


15일 열리는 200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건국대 선수들이 10일 건국대 스포츠과학타운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천=양종구  기자
15일 열리는 200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건국대 선수들이 10일 건국대 스포츠과학타운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천=양종구 기자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꼭 메달을 따내야죠.”

‘마라톤 사관학교’ 건국대의 황규훈 감독(56)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육상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건국대 육상팀은 15일 200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황 감독은 서행준(22)을 주목해달라고 했다. 서행준은 자세가 좋고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를 합쳐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랑말이 달리듯 경쾌한 레이스를 하는 것은 황 감독을, 성실하게 훈련하는 모습은 이봉주를 닮았어요. 동아마라톤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주눅 들지만 않으면 좋은 기록을 낼 겁니다.”

서행준은 지난해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6분08초로 기대에 못 미쳤다. 2시간11분대를 목표로 했지만 케냐 선수들의 초반 페이스에 말려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서행준은 지난해 말부터 제주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뒤 경기 이천시 대월면 건국대 스포츠과학타운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2시간9분대 기록은 낼 수 있을 것으로 황 감독은 전망했다.

건국대 육상팀은 서행준과 함께 은동영(21)이 풀코스에 도전한다. 김민(20)은 20km까지, 정진혁과 고준석, 백승호(19)는 15km까지 달린다.

건국대는 선수 보호를 위해 2학년 때까지는 10km와 20km 단축 마라톤에만 출전시키고 3학년부터 풀코스를 달리게 한다.

이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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