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타 투런포 쾅! 日 첫승 체면치레

  • 입력 2009년 3월 6일 07시 33분


하라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A조 최약체로 꼽히는 중국을 힘겹게 따돌렸다.

일본은 5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과의 A조 개막전에서 4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다르빗슈와 2점 홈런을 터뜨린 무라타를 앞세워 4-0으로 승리, 첫 승을 거뒀다.

일본의 승리보다 중국의 선전이 돋보인 경기였다. 일본은 1회 1사 2·3루, 2회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초반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선취점도 상대 실책 덕분에 따냈다. 3회 1사 2루 상황서 아오키의 짧은 안타를 상대 중견수 쑨링펑이 무리하게 노바운드로 처리하려다 뒤로 빠뜨리는 사이 나카지마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행운의 선취 득점 후 계속된 2사 2루에서 무라타는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아치를 그려 ‘제대로 된’ 점수를 뽑았다.

6회 추가점도 상대 투수의 보크로 얻어내는 등 비록 승리를 따냈지만 하라 감독으로선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었다.

일본 자존심 이치로는 5타석 모두 범타에 그쳤는데 5번 모두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46구를 던져 ‘투구수 제한 규정’에 따라 1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게 돼 7일 예상되는 한국전(혹은 대만전)에 등판할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대만을 꺾었던 중국은 비록 무득점에 그쳤지만 일본과 똑같은 5개 안타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도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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