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확정 추신수 “대주자라도 뛰겠다”

  • 입력 2009년 3월 6일 02시 59분


‘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극적으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남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WBC 부상방지위원회로부터 아시아 예선전 동안 지명타자에 한해 추신수의 출장을 허용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상방지위원회는 한국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추신수의 수비 가능 여부를 다시 판단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2일 일본 세이부와의 연습경기 직전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WBC 사무국이 주치의를 보내고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의 출전에 제동을 거는 등 소동을 겪었다.

다행히 추신수의 잔류가 확정됨에 따라 대표팀으로선 한숨을 돌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임창용(야쿠르트)과 함께 추신수는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핵심 자원이기 때문. 실제로 이날 추신수의 잔류 소식에 대표팀 사기는 크게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잔류 결정 이후 인터뷰에서 “대주자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물론 아직 불안요소는 남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실전감각 저하. 추신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실전 배팅을 하지 못했다. 그는 이날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광현(SK)의 불펜피칭 때 타석에 들어서 눈으로만 공의 빠르기를 가늠해보는 훈련을 했다. 훈련 뒤 추신수는 “다행히 볼이 잘 보여 마음이 놓인다”고 했지만 실전에서 최고 컨디션의 타격을 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도쿄=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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