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런포 쾅… 김태균 도쿄돔 강타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8분


WBC 대표, 평가전서 10안타

일본시리즈 챔프 세이부 격파

시범경기지만 출발이 좋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김태균(한화)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를 꺾었다.

한국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장단 10안타를 터뜨리며 세이부를 4-2로 눌렀다. 4번 타자 김태균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한화)은 왼쪽 팔꿈치가 아픈 추신수(클리블랜드)를 제외하고 주전 멤버를 모두 선발로 출전시켰다. 세이부도 대표팀에 선발된 나카지마 히로유키, 가타오카 야스유키(이상 내야수),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를 뺀 주전들이 모두 나섰다.

한국은 김 감독이 공언한 ‘발야구’로 1회 먼저 점수를 뽑았다. 톱타자 이종욱(두산)이 가운데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3번 타자 김현수(두산)의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한국은 선발 봉중근(LG)이 3회 2루타 2개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김태균이 세이부 선발 기무라 후미카즈로부터 도쿄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20m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앞서 나갔다. 한국은 3-2로 앞선 6회 박경완(SK), 박기혁(롯데)의 연속 안타를 발판으로 다시 1점을 뽑아내 세이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번 타자로 나선 유격수 박기혁은 안정된 수비로 베테랑 박진만(삼성)의 공백을 메웠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일본 킬러’ 김광현(SK)은 봉중근-손민한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5회 투아웃을 잡은 뒤 미즈타 게이스케와 오사키 유타로에게 잇달아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요미우리 이승엽은 이어 열린 대만과의 평가전에서 5번 타자로 나가 동점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쳐 홈팬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승엽은 3-5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오다지마 마사쿠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요미우리가 7-6으로 승리.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