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끌고…함지훈 밀고… 35점 합작 모비스, 삼성 꺾고 2위

  • 입력 2009년 2월 19일 08시 13분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시즌 5번째 대결이 펼쳐진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시즌 상대전적 2승2패로 호각지세를 이룬 모비스와 삼성은 2게임차로 2위와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직행권이 걸려있는 2위 싸움의 전개 양상이 크게 변할 수 있어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모비스는 오다티 블랭슨의 대체 용병인 저스틴 보웬이 첫 선을 보이는 날이어서 삼성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졌다.

모두의 예상대로 1쿼터는 삼성의 우세였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새 용병 투입으로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은 모비스를 공략했다. 삼성은 1쿼터를 22-14, 8점차로 앞서며 손쉽게 1승을 추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용병이 1명만 뛰는 2-3쿼터 모비스의 맹추격이 이어졌다. 2쿼터에만 7점을 기록한 김효범의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는 34-30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3쿼터에서도 모비스는 천대현, 함지훈 등 국내 멤버들의 활약으로 리드를 지켜나갔다.

모비스와 삼성은 이후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4쿼터 중반 삼성은 공격의 리더 이상민, 모비스는 새 용병 보웬이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는 변수가 나왔다. 전력 손실은 용병이 나간 모비스가 더 켰다. 4쿼터 중반까지 6-8점차로 앞섰던 모비스는 보웬의 퇴장 이후 벌어놓았던 점수를 잃고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탄탄한 국내 멤버들이 있었다. 경기종료 1분 30여초 73-72로 모비스가 1점 앞선 상황에서 함지훈이 골밑 개인 돌파로 2득점을 해냈다.

30초 뒤 75-74에서는 김효범이 장거리 3점슛을 림에 꽂아 4점차로 달아났다. 이어진 수비에서 박구영은 루스볼을 몸을 던져 잡아낸 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했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모비스는 경기종료 44초를 남기고 79-74, 5점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모비스는 84-77로 삼성을 꺾고, 26승 15패로 공동 3위 삼성과 LG(이상 23승18패)에 3경기차로 달아났다.

대구에서는 안양 KT&G가 대구 오리온스를 92-91로 꺾고, 21승 20패로 7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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