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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5일 0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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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적의 교포 3세인 20대 청년이 자동차 경주에서 한국 대표팀의 핸들을 잡게 됐다.
자동차 경주 국가대항전인 A1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팀코리아에 합류하게 된 이경우(20·사진) 씨. 그의 조부모는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간 교포 1세대. 그의 아버지는 한국인이지만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이 씨의 일본 이름은 구니모토 게이스케.
A1 그랑프리의 경우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국적에 따라 팀을 바꿀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씨는 태극 문양이 새겨진 선수복을 입고 이번 시즌 A1 그랑프리 5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그에게 한국과 일본의 경계선은 불분명한 듯했다.
“한국 팀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일본 팀에서는 연락을 못 받았다. 하지만 향후 일본 팀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팀이 원한다면 참가하는 게 드라이버다.”
일본의 유명한 카트 선수였던 큰아버지 이호원 씨를 따라 2001년 카트에 입문한 이 씨는 지난해 마카오에서 열린 포뮬러3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게이오대 스포츠과학과 1학년인 그는 “공부와 병행하기 힘들다”며 웃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