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준택 감독 “아이고, 이겨도 속 터져!”

  • 입력 2009년 1월 22일 08시 14분


“아이고, 덥다. 더워….”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의 얼굴은 벌겋게 상기돼 있었다. 대한항공은 21일 올림픽 제 2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시즌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서 신협 상무를 3-1로 꺾고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하지만 ‘돌아온 승부사’는 만족할 수 없었다. 24-26으로 3세트를 내준 진 감독은 상의를 벗어던지며 고개를 저었다. 대한항공은 작년 12월23일 상무에 1-3으로 패한 바 있어 더욱 불안했다.

특히, 세터의 위기관리 능력을 안타까워했다. 진 감독은 “(한)선수가 경험이 적어 동료들이 준비되기 전에 먼저 볼을 토스한다”고 답답해했다. “이런 게임을 내주면 더 씁쓸하다”는 최삼환 상무 감독의 소감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KEPCO45를 3-0으로 꺾고 7연승, 14승(2패)으로 선두를 지켰다.

올림픽체육관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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