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킨스가 국내선수 자격으로 KBL에서 뛰면 용병이 1명 더 뛰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공개 훈련에 관심이 모아졌다. KT&G, LG, KTF 등이 현장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한 스카우트는 “기량은 좋지만 너무 개인기에 의존하는 스타일이다. 한국농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른 스카우트는 “기량은 두 번째다. 미국과 달리 비 시즌에 훈련이 많은 한국 농구에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직접 상대한 선수들의 의견은 갈렸다. 프로농구 MVP 출신 양동근은 “힘과 기술이 좋다. 다재다능하지만 한국농구의 특성상 포인트 가드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 선수는 “평범한 국내 선수와 다를 바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애킨스는 12월초쯤 귀화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애킨스는 “난 절반의 한국인이다. 용병들과는 달리 한국 농구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라며 “대표팀에 선발돼 아시아정상에 서는 게 목표다”라고 한국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KBL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하프 코리안 선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선수 선발 방식 등에 대한 팀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어떤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남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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