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팬도 구단도 ‘FA 삼매경’

  • 입력 2008년 11월 11일 17시 19분


2008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LG 트윈스의 오프 시즌이 연일 화제다.

시즌 중 프런트의 체질을 개선한 LG는 시즌 종료 후 대형 FA 영입에 뛰어 들며, ‘90년대의 인기’를 되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FA 시장에 나온 대어 급 선수로는 박진만, 이진영, 홍성흔, 정성훈 등이 있다. 8개 구단 통틀어 총 11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기 때문에 각 팀은 최대 2명까지 FA를 통해 전력을 보강 할 수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LG에서 3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다는 점. 팀의 4번 타자이자 통산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최동수는 논외로 치더라도, 팀 전력상 주축 선수가 아닌 이종열과 최원호의 FA 신청은 8개 구단 통틀어 FA를 신청하는 선수가 8명이 넘어야 각 구단별로 2명씩의 영입이 가능하다는 현 KBO의 규칙으로 미뤄볼 때 2명의 FA를 노리고 있는 LG 구단과의 약속된 FA 신청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들게 한다.

LG가 SK의 외야수 이진영을 잡겠다고 공언한 시점에서, ‘독종’ 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LG 팬들도 구단의 움직임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FA 자격을 갖춘 투수 중 LG가 탐내던 김수경이 FA 신청을 포기함에 따라 타자 2명의 영입을 주장하는 것 까지는 대부분의 팬들의 의견이 일치하지만 그 대상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타격과 내야수비 그리고 팀 전체적인 리더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진영과 박진만’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과, 박진만을 잡기엔 출혈이 크기 때문에 ‘이진영과 정성훈’을 잡아 타격의 강화를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두산의 주력 선수인 홍성흔을 데려와 타격을 보강하는 한편 LG의 라이벌인 두산의 전력을 약화 시켜야 한다는 독특한 의견도 있는 상태다.

3가지의 방안 중 가장 현실성 있는 것은 ‘이진영과 정성훈’을 데려오는 것이고, 가장 팀 전력에 효과가 있는 것은 ‘이진영과 박진만’을 데려오는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은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만큼 리더쉽이 있고 운도 따르는 선수라 팀 전력 상승에 확실한 보탬이 된다.

게다가 LG에 넘쳐나고 있는 내야 자원의 발전까지 유도할만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잡을 수만 있다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8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LG 트윈스가 계획하고 있는 ‘FA 대어 낚기 프로젝트’에 오프 시즌의 모든 시선이 쏠려있다.

엠엘비파크 조성운 기자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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