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후보측 돈수수 녹취록 나와
사업가 “우선 급하게 이거라도”… 선대위장 “아껴가면서, 고맙습니다”
與 “조사 결과 따라 조치 취할 것”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금품 비리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순천시장 후보로 16일 확정된 손훈모 변호사 측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것. 감찰에 착수한 민주당은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26일 KBC광주방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21일 사업가 A 씨는 손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B 씨과 만나 “제가 이제 오늘 준비한다고 해도 갑작스럽게 나왔는데, 우선 급하게 이거라도. 지금까지 많이 썼죠. 10개 이상 들어갔소? 그거 5개밖에 안 돼”라고 했다. 이에 B 씨는 “아껴가면서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최근 관련 제보를 입수해 감찰에 착수한 뒤 손 후보를 대면 조사했다. 27일 최고위원회에서는 감찰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26일 “감찰 조사 중이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금품 관련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앞서 종로구청장 공천이 확정된 유찬종 후보에 대해 경선 상대였던 서용주 후보가 현금 제공 의혹을 제보해 재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임실군수 결선에서는 금품이 담긴 봉투 전달 시도 의혹이 제기돼 정청래 대표가 개표 보류와 진상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또 광양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성현 예비후보는 불법 전화방 운영과 금품 제공 등 혐의로 경선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전북도지사 경선에선 김관영 현 지사가 지역 청년들에게 대리기사비를 줬다가 제명됐고, 전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도 식사비 3자 대납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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