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월드시리즈가 생긴 이후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는 경기 시작 때는 가늘게 내렸으나 양 팀이 2-2로 맞선 6회말 홈팀 필라델피아의 공격이 시작될 무렵 빗줄기가 굵어졌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고 40분이 지나도록 비가 그치지 않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의논한 뒤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경기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필라델피아의 6회말 공격부터 다시 열린다.
필라델피아는 1회 2사 만루에서 셰인 빅토리노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으나 탬파베이가 4회와 6회 1점씩을 따라 붙어 2-2가 됐다.
만약 탬파베이가 6회초에 동점을 만들지 못했더라면 경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필라델피아는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 있어 한 번만 더 이기면 1980년 첫 우승 이후 2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