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첫 서스펜디드 오늘 6회말부터 경기 재개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3시 01분


빅리그도 비 앞에선 ‘스몰리그’28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5차전 6회 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되자 경기장 관리 요원들이 방수천으로 야구장 잔디를 덮고 있다. 필라델피아=EPA 연합뉴스
빅리그도 비 앞에선 ‘스몰리그’
28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5차전 6회 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되자 경기장 관리 요원들이 방수천으로 야구장 잔디를 덮고 있다. 필라델피아=EPA 연합뉴스
28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5차전이 비로 일시 정지(서스펜디드)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29일 이어 열린다.

1903년 월드시리즈가 생긴 이후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는 경기 시작 때는 가늘게 내렸으나 양 팀이 2-2로 맞선 6회말 홈팀 필라델피아의 공격이 시작될 무렵 빗줄기가 굵어졌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고 40분이 지나도록 비가 그치지 않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의논한 뒤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경기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필라델피아의 6회말 공격부터 다시 열린다.

필라델피아는 1회 2사 만루에서 셰인 빅토리노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으나 탬파베이가 4회와 6회 1점씩을 따라 붙어 2-2가 됐다.

만약 탬파베이가 6회초에 동점을 만들지 못했더라면 경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필라델피아는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 있어 한 번만 더 이기면 1980년 첫 우승 이후 2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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