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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3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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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잠실 1·2차전에서 삼성 외야수, 특히 우익수 최형우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플라이 타구 방향과 비거리 예측이 서툴러 단타를 장타로 둔갑시켜주거나, 포구 미스로 어이없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이 8-4로 승리한 1차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4-4로 맞선 7회말 무사 만루서 김동주의 짧은 플라이를 뒤로 주춤하며 간신히 포구한 순간 이종욱이 3루 리터치 후 홈을 밟은 장면이다. 반면 두산은 홈구장의 지형지물(?)을 숙지하고 있는 덕분에 공격시에는 삼성 외야 수비의 허점을 노려 한 베이스를 더 가거나, 수비시에는 능숙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삼성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곤 했다.
삼성 한대화 수석코치는 “잠실은 외야가 넓어 우리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쪽(우익수 방면)으로 타구가 적게 가길 바랄 뿐”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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