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4연패’ 두산, 올해 설욕할까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9시 12분


두산의 전신인 OB시절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두산과 삼성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은 5번이었다.<표 참조>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전기 우승팀 OB와 후기 우승팀 삼성이 맞붙은 한국시리즈는 4승1무1패, OB 승리였다.

OB는 홈이던 대전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뒤 대구에서 열린 2차전에서 0-9로 완패하고도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3차전부터 내리 4게임을 잡으며 원년 챔프에 올랐다. OB 김유동은 3-4로 뒤진 6차전 9회초 2사에서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MVP에 뽑혔다.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1986년 플레이오프. 김영덕 감독이 이끌던 삼성은 김성근 현 SK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OB에 3승2패를 거두고 앙갚음을 했다. 삼성의 영웅은 1차전 완봉승, 4차승 완투승을 거둔 재일동포 김일융(현 스포츠동아 일본통신원)이었다.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을 해태에서 영입해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8년만에 다시 나선 2001년. 그 때 상대도 김인식 감독(현 한화)이 이끄는 두산이었다. 1차전에서 7-4로 승리한 삼성의 발목을 잡은 건 바로 비였다. 2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지면서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갔다. 두산은 4차전까지 내리 이긴 뒤 결국 4승2패로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1982년 OB에 무너졌던 삼성은 결국 7번째 도전이었던 이해마저도 준우승에 머물며 극심한 ‘한국시리즈 잔혹사’를 겪게 된다.

이듬해인 2002년, LG를 따돌리고 한국시리즈 첫 패권의 숙원을 푼 삼성은 2004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다시 만났다. 현 사령탑인 선동열 감독이 수석코치를 맡고 있었고, 김경문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첫해였다. 삼성은 1차전에서 에이스 레스를 내세운 두산에 3-4로 석패한 뒤 2차전부터 내리 세게임을 잡아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두 팀이 가장 최근에 만난 건 2005년 한국시리즈였다. 감독 김경문과 선동열의 진정한 첫 승부.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 3연승, 기세 좋게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그러나 4전패,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우승컵을 내줬다. 삼성으로선 1-2로 뒤진 9회말 김대익의 동점 홈런과 연장 12회 김종훈의 끝내기 안타가 터진 2차전 승리가 연승으로 이어진 디딤돌이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관련기사]이혜천 불펜으로…박석민 대신 김재걸

[관련기사]삼성 최형우 “타격감 살아나고 있다”…두산킬러 독기 품었다

[관련기사]두산 김현수 “벌써부터 너무 떨린다, 심장을 빼놓고 치겠다”

[관련기사]MOON vs SUN “얼굴은 웃지만…양보는 못해”

[관련기사]‘돌아온 해외파’ 두산 김선우 vs ‘관록의 에이스’ 삼성 배영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