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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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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내로라하는 후배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의 뒷심은 역시 강했다.
12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끝난 제24회 신한동해오픈골프대회.
2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역전 우승했다. 생애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차지하는 기쁨도 누린 그는 1억5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4월 SK텔레콤오픈 우승에 이어 올 시즌 국내 대회 승률 100%. 2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상금 3위(2억7000만 원)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6언더파를 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팬이 많이 오셔서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기 전 “오늘은 퍼트로 일을 한번 내 보겠다”고 말한 최경주는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8번홀(파3)에서 버디로 역전 드라마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12m 버디 퍼트를 컵에 떨어뜨리며 분위기를 되살린 것.
왼쪽 연못과 오른쪽 OB구역 때문에 티 박스에서 클럽 선택을 어렵게 하는 11번홀(파5)에서는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빼든 데 이어 210야드를 남기고 3번 아이언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5m 이글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에 나섰다.
동타였던 허석호(크리스탈밸리)와 강경남(삼화저축은행)이 보기를 하면서 단독선두에 나선 최경주는 14번홀(파5)에서 4.5m 버디 퍼트를, 16번홀(파4)에서는 내리막 5m 버디 퍼트를 낚으며 3타 차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2002년 챔피언 허석호는 준우승(10언더파)으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