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마라톤]국내 女 최고기록 깰래요…女1위 이정숙 씨

  • 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42.195km를 달려 왔지만 힘든 기색은 없었다. 2시간53분22초로 2위를 16분 가까이 따돌리며 여자 풀코스에서 우승한 이정숙(43·천안마라톤·사진) 씨. 그는 국내 마스터스 사이에서는 ‘마라톤 여제’로 통한다.

“새벽에 집(천안)에서 올라왔어요. 예정했던 전철을 놓치는 바람에 출발 10분 전에야 서울광장에 도착했죠. 몸도 제대로 못 풀고 뛰었는데 날씨가 좋아 그런지 기록이 아주 나쁘지는 않네요.”

대학 시절 중장거리 육상 선수였던 그는 결혼 후 운동을 그만두었다가 2004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최고기록은 올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3연패를 하며 달성한 2시간48분21초. “국내 여자 마스터스 최고기록(2시간47분52초) 욕심요? 그런 거 신경 쓰면 스트레스 받아요. 열심히 몸 만들어 뛰다 보면 언젠가는 깰 수 있겠죠.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은 50세까지는 전성기예요.”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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