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삼진이 공 한개 던진 정현욱 것?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8시 36분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볼카운트가 진행되는 도중 투수를 교체하는 일이 벌어졌다.

먼저 1차전. 롯데가 3회초 수비에서 1-3으로 역전당한 뒤 계속된 2사 1·2루서 8번타자 김창희 타석 때 선발투수 송승준이 볼카운트 0-2로 몰렸다. 그러자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이용훈으로 교체했다. 결국 볼넷이 됐다.

2차전에서는 삼성 선동열 감독이 볼카운트 진행 도중 투수교체의 칼을 빼들었다. 1-1 동점인 3회말 2사 2·3루 강민호 타석 볼카운트 2-1서 선발투수 에니스를 내리고 정현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현욱은 공 1개로 삼진을 잡아냈다. 앞의 2가지 경우에서 볼넷과 삼진은 어느 투수의 기록으로 인정될까.

야구규칙 10.18 (h)를 보면 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1)투수가 교체될 당시 볼카운트가 0-2, 1-2, 0-3, 1-3, 2-3에서 타자가 4구를 얻었을 경우에는 그 타자의 타석과 4구는 구원투수가 아닌 전임투수의 책임으로 한다.

(2)앞의 경우 타자가 안타, 실책, 야수선택, 포스아웃, 사구 등으로 출루하면 구원투수의 책임이 된다.

(3)볼카운트가 2-2, 2-1, 1-1, 0-1, 2-0, 1-0에서는 타자 및 타자의 행위는 구원투수의 책임이 된다.

즉, 1차전을 보면 김창희의 볼넷은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의 책임이다. 김창희가 득점했기 때문에 실점도 송승준의 자책점으로 간주된다. 2차전에서 삼진은 삼성 구원투수 정현욱의 기록이 된다.

사직= 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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