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영록아! 北을 쳐라

  • 입력 2008년 9월 10일 08시 29분


A매치 2경기만에 전격발탁…정대세와 ‘파워’ 맞불

“이번만큼은 승부를 가린다.”

남과 북의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9시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펼친다. 올해에만 벌써 4번째 맞대결이다. 2월 동아시아대회를 비롯해 월드컵 3차 예선 2경기 등 총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은 이번엔 반드시 승부를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젊은 피로 승부 거는 허정무호

허정무 감독은 이번 북한전에 올림픽대표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킨다. 베스트11 가운데 김남일, 김두현, 김치우, 오범석 등 4명을 제외한 7명이 올림픽에 나선 멤버들이다. 대표팀의 평균 연령이 24.5세로 이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팀 분위기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경험적인 부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젊은 피들이 선배들이 뚫지 못했던 북한의 철벽 방어를 허물 수 있을까.

○화끈한 승리가 필요한 한국 축구

한국은 2008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 탈락 이후 위기에 처했다.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팬들의 관심을 되찾기엔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이번 북한과의 경기에서 좋은 내용으로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국 축구의 위기가 계속될 것이다. 또한 허 감독도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영록 VS 정대세

비슷한 스타일의 남북 스트라이커가 득점 대결을 펼친다. ‘영록 바’란 별칭을 가진 신영록과 ‘인민 루니’로 불리는 정대세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힘을 바탕으로 수비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이번 경기가 A매치 2번째 출전인 신영록은 경험에서는 정대세보다 한 수 아래다. 두 선수간의 파워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상하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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