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승 김인식 “신문 쉬니까 축하 뜸하데…”

  • 입력 2008년 6월 9일 08시 33분


한화 김인식 감독은 7일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개인통산 900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응룡 감독(현 삼성 사장·1476승)과 김성근 감독(SK), 강병철 감독(히어로즈 2군 감독)에 이어 프로 4번째다. 평소 인자한 성품의 덕장으로 유명한 만큼 제자들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축하전화를 꽤 많이 받았을 법했지만 아니었다.

900승 달성 후 하루가 흐른 8일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김 감독은 “(홍)성흔이한테 문자메시지 한개 받았어”라며 핸드폰을 공개했다. 두산 홍성흔이 보낸 메시지의 내용은 ‘900승 축하드립니다. 2000승도 부탁드립니다. 감독님, 사랑합니다’였다.

김 감독은 “글쎄, 1000승도 언제 달성할지 모르는데 2000승은 무슨…”이라면서도 싫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이어 ‘왜 그리 축하전화가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문이 안나오니까 그렇잖아. 내일(9일)은 신문들을 볼 테니까 전화들 하겠지”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김 감독은 내년 말까지 한화와 3년 재계약을 맺고 있다. 이르면 내년 시즌 말미에 한화에서 1000승을 달성할 전망이다.

대전=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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