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승 달성 후 하루가 흐른 8일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김 감독은 “(홍)성흔이한테 문자메시지 한개 받았어”라며 핸드폰을 공개했다. 두산 홍성흔이 보낸 메시지의 내용은 ‘900승 축하드립니다. 2000승도 부탁드립니다. 감독님, 사랑합니다’였다.
김 감독은 “글쎄, 1000승도 언제 달성할지 모르는데 2000승은 무슨…”이라면서도 싫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이어 ‘왜 그리 축하전화가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문이 안나오니까 그렇잖아. 내일(9일)은 신문들을 볼 테니까 전화들 하겠지”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김 감독은 내년 말까지 한화와 3년 재계약을 맺고 있다. 이르면 내년 시즌 말미에 한화에서 1000승을 달성할 전망이다.
대전=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관련기사]시구맡은 김수희도…팬도…“KIA 없이는 못살아”
[관련기사]‘아트피칭’ 돌아왔다… 서재응 29일만에 무결점 3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