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 1군 복귀조건은 ‘대폭발’

  • 입력 2008년 4월 23일 03시 01분


요미우리 이승엽(32·사진)의 ‘대포 부활’이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 인터넷판은 22일 요미우리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의 말을 인용해 “이승엽이 2군에서 확실한 성적을 내야 1군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엽 대신 2군에서 올라온 루이스 곤잘레스는 최근 6경기에서 2루타 3개를 포함해 타율 0.227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35의 부진을 보였던 이승엽은 곤잘레스 이상의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

이하라 코치는 “이승엽은 외국인 선수와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트럴리그 최고 연봉(6억 엔)을 받고 요미우리 제70대 4번타자인 이승엽에게만 특권을 줄 수는 없다는 의미이다.

14일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은 “100% 몸 상태를 만든 뒤 1군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티배팅 등 기초훈련을 하며 방망이 감각 찾기를 시작했다. 김기태 2군 타격코치가 이승엽의 타격 자세 교정을 돕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이승엽을 2군에 보내면서 “이승엽의 컨디션이 좋아지면 열흘 후 다시 1군에 부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승엽의 1군에 복귀하는 시점은 더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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