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곰 방망이, 갈매기 잡았다

  • 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2분


“홈런 세리머니 얼마만이냐”KIA 최희섭이 15일 잠실 LG전 5-8로 뒤진 9회 2사 2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을 밟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홈런 세리머니 얼마만이냐”
KIA 최희섭이 15일 잠실 LG전 5-8로 뒤진 9회 2사 2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2점 홈런을 날린 뒤 홈을 밟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15안타 - 레스 7이닝 무실점 호투… 롯데 제압

KIA, 9회 LG에 5점 뺏고도 뒷심 부족 재역전패

곰(두산)의 방망이가 부산 갈매기(롯데)의 날개를 꺾었다.

두산은 15일 사직 원정경기에서 게리 레스의 무실점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리던 롯데를 10-4로 눌렀다.

레스는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3승(1패). 연일 달아오르던 롯데 방망이는 레스의 호투에 맥없이 밀렸다.

그 반면 두산 방망이는 호쾌하게 돌아갔다.

두산은 1회 1사 2, 3루에서 김동주의 왼쪽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가뿐하게 달아났고, 2회 안타 5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7-0으로 달아나 승세를 굳혔다.

롯데는 0-10으로 뒤진 9회 카림 가르시아의 3점포(5호) 등으로 4득점하며 뒤늦은 반격에 나섰지만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꺾었다. SK는 롯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광현은 7회까지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3승째(1패)를 거뒀다. 타격에서는 나주환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잠실에서는 LG가 KIA에 10-9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9회 최희섭의 투런포(2호) 등으로 5점을 내주며 8-9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공수 교대 후 한기주를 상대로 3연속 안타를 집중시켜 동점을 만들고, 이어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결승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청주에서 우리를 5-4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청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창용 3세이브-병규 역전 2타점▼

임창용(야쿠르트)이 ‘철벽 마무리’로 자리 잡고 있다. 임창용은 15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공 11개만으로 3타자를 삼진 1개와 범타로 처리하며 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0.

주니치 이병규도 요미우리와 2-2로 맞선 4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리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안타에 타율은 0.267.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