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훈-손정욱 투타 ‘V’ 합작… 덕수고 8강 진출

  • 입력 2008년 3월 26일 21시 46분


지난 2004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리는 덕수고와 황금사자기 7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경남고.

두 팀이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맞닥뜨렸다. 경기는 승부처에서 한 방이 터져준 덕수고의 승리였다.

덕수고는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7회 터진 손정욱의 싹쓸이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덕수고의 몫. 덕수고는 3회 1사 1-2루에서 3번 배상현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시키려 했던 경남고 내야진의 송구 실책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경남고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3회 2사 2루에서 김준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것.

이후 양팀의 승부는 각각 팀의 두번째 투수로 나선 성영훈(덕수고)과 박민규(경남고)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승부의 추가 덕수고 쪽으로 기운 것은 7회였다. 덕수고는 양종민과 민정후, 김경도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5번타자 손정욱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를 작렬, 승리를 예감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4-1.

볼카운트 2-1로 몰린 상황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상대 실투를 공략해 낸 손정욱의 타격 센스가 돋보인 대목.

3점차 리드로 어깨가 훨씬 가벼워진 덕수고 두번째 투수 성영훈은 나머지 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결국 이번 대회 첫 승을 챙겼다.

그의 이날 성적은 5⅔이닝 4안타 6탈삼진 무실점. 프로팀 스카우트의 스피드건에 찍힌 성영훈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성영훈은 이번 대회 팀의 3경기에 모두 등판, 총 10⅔이닝을 던져 5안타 15탈삼진 무실점 방어율 ‘0’의 위력투를 과시중이다.

경남고는 2회 1사 1-2루, 6회 1사 2루, 8회 1사 1-2루 등 득점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1-1로 맞선 6회 1사 2루에서 김재민의 중전안타 때 2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었으나 덕수고 중견수 이현민의 정확한 홈 송구와 포수 문기화의 블로킹에 걸려 태그 아웃된 게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8강에 오른 덕수고는 오는 28일 제물포고와 4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덕수고, 성영훈-손정욱 투타 콤비 승리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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