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골프]美 PGA투어 장타 5위 앤서니 김

  • 입력 2008년 3월 15일 02시 49분


견고한 하체+충분한 어깨회전+완벽한 체중이동…+α=301.6 야드

재미교포 프로골퍼 앤서니 김(23).

13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개막된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한 그는 파워 넘치는 호쾌한 드라이버샷으로 주목받았다. 부모님의 고국에서 열리는 프로골프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그는 많은 갤러리 앞에서 장타력을 유감없이 과시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 대회 1, 2라운드를 함께 치른 ‘탱크’ 최경주(38)는 앤서니 김에 대해 “힘 있는 스윙을 하며 나보다 거리가 더 나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앤서니 김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 301.6야드로 5위에 올라 있다. 한편 최경주는 286.4야드로 51위.

178cm, 80kg의 신체조건을 지닌 앤서니 김은 키 큰 선수가 우글대는 PGA투어에서는 왜소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신체적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장타를 날리는 비결은 과연 무얼까.

그의 스윙을 지켜본 한국 골프대표팀 한연희 감독은 “하체가 견고하며 어깨 회전이 좋고 임팩트에서 왼쪽 다리의 버티는 힘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또 “완벽에 가까운 체중 이동을 통해 헤드 스피드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오른 손목을 강하게 쓴다”고 분석했다.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앤서니 김과 프로암대회 파트너가 된 제이슨 강 SBS골프 해설위원은 “앤서니 김의 드라이버샷은 비거리와 방향성을 고루 갖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GA투어 프로 마크 오미라는 “앤서니 김의 스윙은 22세 때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능가한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완벽한 스윙을 갖췄다는 앤서니 김은 “거리를 내기 위한 특별한 동작은 없다. 단지 정확한 타이밍에 공을 치려고 집중하고 내 스윙을 믿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해진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항상 좋은 체력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또 최상의 비거리를 위한 최적의 볼 스핀량을 확보하기 위해 골프클럽 피팅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

스핀이 너무 많이 걸리면 공기 저항이 심해져 볼이 충분히 날아갈 수 없으며 스핀이 너무 적어도 체공력이 떨어져 비거리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2년 전만 해도 주위에서 “너무 말라 보인다”는 얘기를 듣던 그는 최근 체중을 10kg 가까이 늘리면서 근육질의 몸매로 변신했다.

앤서니 김은 나이키골프의 2008년 신제품인 SQ SUMO 5000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으며 로프트는 7.5도에 샤프트 강도 X이다. 첨단 기술이 도입된 드라이버와 볼 역시 그가 시원한 장타를 날릴 수 있는 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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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 김종석 기자


▲ 촬영 : 김종석 기자


▲ 촬영 : 김종석 기자


▲ 촬영 : 김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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