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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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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대표팀 베어벡 감독과 네덜란드대표팀 마르코 판 바스턴(43) 감독. 두 네덜란드 지도자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베어벡 감독이 ‘잡초’라면 판 바스턴 감독은 ‘화초’. 베어벡 감독은 선수로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974∼1980년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1981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지도자 수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서른셋에 페예노르트 감독대행을 맡는 등 일본 J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반면 판 바스턴 감독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1982년부터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5년 뛴 뒤 이탈리아 AC 밀란에 진출해 월드스타가 됐다. 세 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도자 경력은 베어벡 감독에게 뒤진다. 2003∼2004년 아약스 2군 감독을 맡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대표팀을 맡았고 독일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한국은 FIFA 랭킹 51위, 네덜란드는 6위. 한국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등 주요 선수가 빠져 전력에선 절대 열세. 판 바스턴 감독은 “우리도 주요 선수가 빠졌다. 하지만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고 베어벡 감독은 “한국은 9년 전 0-5로 참패할 때와는 달라졌다. 특히 체력은 우리가 좋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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