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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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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 한국은 남자배구가, 일본은 여자배구가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일본배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일본 여자배구에는 아주 특별한 서포터스가 있다”고 말한다.
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인 자니스 소속 꽃미남 그룹 중 몇몇은 여자배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1990년대 중반 6인조 그룹 V6는 여자배구 서포터스 그룹으로 데뷔했다. 데뷔곡인 ‘뮤직 포 피플’은 배구 응원가였다. 1999년 결성된 5인조 인기 그룹 아라시가 바통을 이어 받았고, 최근에는 뉴스가 여자배구 이미지 캐릭터로 활동했다. 이들은 대회의 주제곡을 부를 뿐 아니라 각종 배구 관련 행사에 참가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배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도 만든다. 인기 연예인들이 앞장서니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학교 체육이 발달한 일본에는 어지간한 여자 학교에는 배구부가 있다. 황현주 흥국생명 감독은 “한국은 여자고교 팀이 17개밖에 없지만 일본은 수천 개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저변이 다른데 비슷한 실력을 내는 걸 보면 신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 우승팀 흥국생명과 준우승팀 현대건설은 28, 29일 일본 오사카 후리쓰체육관에서 일본 1위 히사미쓰, 2위 JT 마블러스와 크로스 매치를 벌인다. 작년 대회에서 4전 전패를 했던 한국팀으로선 설욕의 무대다.
오사카=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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