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2차예선…‘베일 속 예멘’ 어떻게 요리할까

  • 입력 2007년 2월 28일 02시 59분


“주영아 부탁해”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박주영(왼쪽)이 27일 핌 베어벡 감독이 지켜 보는 가운데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주영아 부탁해”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박주영(왼쪽)이 27일 핌 베어벡 감독이 지켜 보는 가운데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시동을 건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예멘과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올림픽 2차 예선에서 예멘,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F조에 속했다. 6개조의 각조 1, 2위 팀이 8월에 시작되는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최종 예선은 3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조 1위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의 2차 예선 첫 상대인 예멘은 세계 랭킹 143위로 한국(44위)보다 훨씬 낮다.

중동에서 예멘의 경기를 보고 온 핌 베어벡 감독은 “기술이 좋은 선수가 몇몇 눈에 띈다”고 말했다.

예멘은 3-4-3 포메이션으로 강한 압박을 구사하며 미드필드에서의 볼 배급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형 미드필더 모하마드 아사시, 공격수 야세르 바세이 등이 주요 선수로 꼽힌다. 예멘은 2002년 16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준우승했던 경력이 있다.

예멘은 경기 하루 전인 27일 입국해 훈련 시간이 짧은 데다 시차 적응의 어려움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훈련 모습 등을 공개하지 않는 데다 선수 명단도 비밀로 하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베일에 가려 있는 팀과 경기를 하는 셈이다.

한국은 박주영(서울)과 양동현(울산)을 전방 공격수에 배치하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어벡 감독은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올림픽대표팀을 소집한 뒤 이 같은 포메이션을 훈련했다.

박주영은 그동안 대표팀 탈락과 발탁을 거듭하며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전지훈련 등에서의 활약으로 다시 기대를 받고 있다.

백지훈(수원)과 오장은(울산) 등이 미드필더를 맡고 김진규(전남), 박희철(포항), 김창수(대전) 등이 수비 라인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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