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00이닝 던지겠다”… 메츠 순수연봉 60만달러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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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연봉은 6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 199이닝 이상 던지면 240만 달러(약 22억4300만 원) 추가.’

뉴욕 메츠로 가는 박찬호(34·사진)의 올 시즌 수입 명세표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받았던 연봉 1550만 달러(약 144억 원)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준.

박찬호는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11시즌을 뛰었다. 200이닝 이상 던진 해는 LA다저스에서 뛰었던 1998년과 2000, 2001년 등 3번뿐. 이때는 그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박찬호는 부활을 자신했다.

그는 10일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 스포츠카운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한 해 200이닝을 투구할 몸을 만들어 놓았다. 몇 승을 거두겠다기보다 200이닝을 던져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건강한 몸으로 도전하고 있기에 1년짜리 인센티브 연봉 계약을 받아들였다”며 올해 좋은 성적을 낸 뒤 다년 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박찬호는 11일 자신의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 그동안 힘들었던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마음을 비우니 길이 보인다’는 뜻의 ‘무심지도(無心至道)’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실을 알고 내 길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많은 교민이 있고 원하던 팀에 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팀 내 1, 2선발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존 메인, 올리베르 페레스 등과 함께 선발 경쟁을 해야 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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