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새 골잡이 기대하세요”… 작년 2군 MVP 이근호 영입

  • 입력 2007년 2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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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모르는 마음고생도 많이 했기에 더 잘하고 싶습니다.”

가슴앓이는 할 만큼 했다. 프로축구 2군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 1군 리그에서의 도약을 꿈꾼다.

대구 FC의 이근호(22·사진). 그가 올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대구로 자리를 옮겼다. 인천 시절 그는 1군 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전체 26경기 중 그가 경기에 나선 것은 단 세 경기. 대부분을 2군 리그에서 뛰었다. 팬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의 비애를 느꼈다. 프로에 입단한 지 3년째. 오래도록 2군 생활을 했다.

그러나 분발했다. 최선을 다했고 지난해 프로축구 2군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 같은 활약을 눈여겨본 대구 관계자들이 그를 낙점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올림픽대표로 뽑히는 영예도 누렸다.

대구에서 그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고자 한다. 대구의 신임 변병주 감독은 이근호에게 팀의 주공격 루트를 맡겼다. 이근호는 대구에서 측면 공격수 혹은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을 예정.

변 감독은 “이근호는 스피드가 좋고 잘 파고든다. 세심한 볼 처리와 냉정함만 갖춰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대구에서는 베스트 멤버로 활용할 생각이다. 올 1년 잘 다듬으면 성공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안탈리아=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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