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실컷’ 휘날리며…안현수 1000m-5000m계주 분풀이 金

  • 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쇼트트랙 한국 첫 2관왕하루 전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중국 심판의 오심으로 실격을 당했던 안현수가 31일 열린 1000m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안현수는 5000m 계주에서도 1위를 이끌며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창춘=연합뉴스
쇼트트랙 한국 첫 2관왕
하루 전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중국 심판의 오심으로 실격을 당했던 안현수가 31일 열린 1000m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안현수는 5000m 계주에서도 1위를 이끌며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창춘=연합뉴스
쇼트트랙에서 ‘금맥’이 터졌다.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안현수(한국체대)는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2007 창춘 동계아시아경기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 날인 31일. 한국은 남녀 1000m와 남녀 계주의 4종목 중 여자 3000m 계주를 빼고 3종목을 석권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인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진선유(광문고)가 금빛 레이스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진선유는 이날 창춘 우환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이번 대회 2관왕이자 중국의 에이스 왕멍을 제치고 여유 있게 1위로 통과했다.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정은주(서현고)는 3위.

다음으로 금빛 질주를 한 선수는 안현수. 전날 500m 결승에서 어이없는 반칙 판정으로 중국의 후쩌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던 안현수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후쩌와 리예 등 중국 선수를 완벽하게 따돌리며 1위로 골인했다. 김현곤(강릉시청)도 안현수의 뒤를 따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하이라이트였다. 한국은 안현수-김현곤-이호석(경희대)-송경택(고양시청)이 출전해 중국 선수들과 숨 막히는 레이스 끝에 승리를 거뒀다. 안현수가 두 팔을 번쩍 들고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모두 몰려 나와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지수-변천사(이상 한국체대)-정은주-진선유가 나선 여자 3000m 계주에선 중국에 1위를 내주고 은메달에 그쳤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첫날의 강세가 이어졌다. ‘대들보’ 이규혁(서울시청)은 남자 1500m에서 1분 49초 13의 아시아 타이기록으로 중국의 가오쉐펑(1분 49초 24)을 0.11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는 이주연(한국체대)이 2분 01초 60으로 중국의 왕페이(2분 00초 49)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서는 오재은(국민대)이 1, 2차 시기 합계 2분 09초 6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메달 순위에서 한국은 금 6, 은 10, 동메달 6개로 2위 일본(금 7, 은 2, 동메달 7)을 바짝 뒤쫓으며 3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의 불씨를 살렸다.

창춘=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오늘의 창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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