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드라마 제2탄’…삼성화재 상대 7년만의 첫 승리

  • 입력 2007년 1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보비 “내가 진짜 괴물 용병” ‘내가 진짜 브라질 특급이다.’ 대한항공의 브라질 출신 보비(왼쪽)가 208cm의 큰 키를 이용해 삼성화재 레프트 신진식과 센터 김상우의 블로킹을 뚫고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보비 “내가 진짜 괴물 용병”
‘내가 진짜 브라질 특급이다.’ 대한항공의 브라질 출신 보비(왼쪽)가 208cm의 큰 키를 이용해 삼성화재 레프트 신진식과 센터 김상우의 블로킹을 뚫고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006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프로배구에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대한항공이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현대캐피탈을 3-2로 꺾은 것. 프로 출범 후 11연패, 이전 실업 시절까지 포함하면 16연패 뒤의 첫 승이었다.

2007년 1월 3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는 더 극적인 드라마 한 편이 연출됐다.

대한항공이 지난 7년간 단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했던 삼성화재마저 꺾고 훨훨 날아오른 것.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보비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2(25-27, 21-25, 26-24, 25-23, 15-13)로 이겼다.

2000년 1월 9일 슈퍼리그(3-2 승) 이후 26연패(프로 11연패, 실업 15연패) 뒤의 첫 승리.

최종 5세트에서 삼성화재 레안드로의 강스파이크가 대한항공 신영수의 블로킹을 맞고 삼성화재의 코트에 떨어져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대한항공 선수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브라질 출신 ‘괴물 용병’ 보비(37점)와 레안드로(41점)는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으나 결정력에서 보비가 앞섰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센터 김세영(18점)을 앞세워 GS에 3-0(25-22, 25-16, 25-23)으로 이겨 GS전 통산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상무를 3-0(25-18, 25-17, 25-17)으로 가볍게 물리쳐 홈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인천=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