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만나면…너 잘만났다…삼성 LG SK 모비스 물고 물리는 혼전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3시 13분


코멘트
프로농구 10개 팀 중 모 기업의 매출액이 상위 20위 안에 들어가는 팀은 삼성, LG, SK, 모비스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1위), LG전자(4위), SK텔레콤(14위), 모비스(20위)의 순서.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를 보면 이들 네 팀은 묘한 천적관계로 얽혀 있어 흥미롭다.

○ 삼성, 라이벌 SK엔 3승… LG엔 2패

삼성, LG, SK는 서로 물고 물리는 형국.

3위 삼성은 ‘잠실 라이벌’인 8위 SK에 3승을 거둔 반면 지난 시즌 5승 1패로 강세를 보였던 4위 LG에는 2패를 기록했다. LG는 SK에 3패로 유달리 약한 모습.

삼성 안준호 감독은 “서장훈과 이규섭이 국가대표로 빠지면서 LG 현주엽을 수비할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SK에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SK 강양택 감독대행은 “김종학이 현주엽을 잘 막았다. 선수들이 LG만 만나면 자신감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SK 문경은과 임재현은 10점 안팎이던 득점력이 LG전에서는 20점 가까이로 늘어났다.

○ LG, SK와 붙으면 번번이 덜미

LG는 SK뿐 아니라 5위 전자랜드에도 2패를 당해 하위권 팀에 번번이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꺾였다.

공동 선두 모비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4전패의 수모를 당한 삼성과의 올 시즌 1∼3차전을 모두 이기며 단단히 설욕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삼성 전력이 최상이 아니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정신을 바짝 차린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삼성은 모비스와의 1차전에서는 오예데지가 뛰지 않았으며 2차전에선 서장훈, 이규섭이 빠졌고 3차전에서는 강혁이 다리 통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이런 혼전 양상 속에서 순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