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용품업체, 中축구대회 스폰서 따내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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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용품 업체인 ㈜비바스포츠 대표이사 권오성(48)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부회장이 중국에서 ‘큰일’을 해냈다.

지난달 중국교육부 산하 학생체육위원회가 주최한 ‘전중국중학생축구대회’의 공식 스폰서(계약 기간 3년)로 선정된 것.

전중국중학생축구대회는 한국으로 따지면 전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망라한 대회로 중국 전역의 성, 자치구, 직할시 예선을 거쳐 32개 팀이 본선에 참가하는 중국 최고의 학생축구 잔치. 비바스포츠처럼 한국 업체가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후원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 부회장은 10억 원의 후원비를 내는 대신 실속을 톡톡히 챙겼다. 중국 초중고교에 교복을 납품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낸 것이다. 중국 초중고교 학생이 약 2억3700만 명이니 이 중 1%만 잡아도 200만 명이 넘는 셈. 권 부회장은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비바스포츠 제품에 중국 중고교 및 대학 체육협회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이런 대박을 터뜨린 배경에는 1989년 중국에 진출해 17년간 꾸준히 투자한 노력이 있었다. 각종 스포츠 행사에 용품을 대며 신용을 쌓았고 다양한 인맥을 만들었다.

권 부회장은 “중국 시장은 무한하다.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중국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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