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스케이트화 고통’ 끝날까

  • 입력 2006년 11월 28일 03시 02분


‘피겨 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맞춤 스케이트화로 ‘날개’를 달게 될까.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는 27일 “29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의 스케이트 명인 2명을 만나 상담한 뒤 연아의 새 스케이트화를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아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룬 뒤 21일 귀국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씨는 “스케이트화가 안 맞아 연아가 고통을 겪고 있다.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한 바 있다.(본보 22일자 A29면 참조)

박 씨에 따르면 김연아는 한 달만 지나면 스케이트화가 잘 맞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연아가 일본에서 만날 명인 중 한 명은 일본 스케이트화 제조 분야의 최고 장인으로 꼽히는 요시다 요시오(吉田良雄·68) 씨. 올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일본 대표 수구리 후미에,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김연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안도 미키 등 일본의 정상급 피겨 선수 중 상당수가 그의 단골 고객이다.

요시다 씨는 최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연아가 스케이트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박 씨는 “국내에는 전문가가 없다. 연아의 담당 의사도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특성을 알지 못해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 아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기성제품 스케이트화를 사용해 왔는데 켤레당 가격은 80만 원 정도. 반면 요시다 씨는 특정 선수의 습관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 100% 수작업으로 스케이트화를 만든다. 가격은 기성 제품의 서너 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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