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만 생애 첫 우승…신한동해오픈서 짜릿한 역전승

  • 입력 2006년 9월 3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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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투어의 장타자 강지만(30.동아회원권)이 막판 짜릿한 버디 퍼트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강지만은 3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7490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쳐 작년 US오픈 우승자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 7년차에 이룬 생애 첫 우승이다.

이번 대회는 코스 길이도 크게 늘리고 그린도 까다롭게 세팅됐지만 강지만은 1987년과 작년에 2차례 나왔던 토너먼트레코드(16언더파)를 경신했다.

1999년 프로에 입문한 강지만은 2001년부터 국내 투어에서 활동했으나 작년 KPGA투어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강지만은 선두로 출발했으나 자신을 앞서간 캠벨을 추격, 15번홀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뒤 마지막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 뒤집었다.

강지만은 18번홀(파4)에서 호쾌한 드라이브샷으로 핀과 30m의 거리를 남겨놓은 뒤 두번째 샷을 깃대 2m 남짓한 거리에 붙이면서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들어 올렸다.

강지만은 캠벨이 이미 경기를 끝내고 연장전을 준비하면서 그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보란 듯이 버디퍼트를 성공시켰다.

첫날부터 선두권에 포진했던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마지막날 7타를 줄였으나 이 대회와는 결국 우승컵과의 인연을 만들지 못했다.

1995년과 작년 모두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최경주는 이날 이글과 버디를 잇따라 솎아내면서 11번홀까지 캠벨 등과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하기도 했으나 16번홀(파4)과 17번홀(파3) 버디 퍼트가 아쉽게 불발했다.

최경주는 "국내 후배들의 기량이 아주 발전했다. 몇몇 선수들은 조금만 더욱 노력하면 미국 무대에서도 언제든지 활약할수 있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최경주는 17언더파 271타로 황인춘(32)과 공동 3위를 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상금 전액을 강원 인제군의 수재민들에게 기탁했다.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아마추어 강성훈(연세대)이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5위에 올랐고 최광수(46.동아제약)과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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