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식지않는 양준혁… 데뷔이후 매년 100안타 대기록

  • 입력 2006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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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전준호(31). ‘투고타저(投高打低)’가 완연한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승률 단연 1위. 주로 선발이지만 가끔 마무리, 중간계투로 뛰며 27일 경기 전까지 23경기에서 11승 1패 1세. 승률이 무려 0.917이었다.

후반기에선 KIA의 외국인 투수 그레이싱어(31)가 발군이다. 7월부터 선발로 7승 1패.

이 두 선수가 27일 KIA의 홈구장 광주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승리는 6회부터 던진 KIA 한기주에게 돌아갔다.

4회까지 전광판에 숫자 0만 채워 넣으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을 거듭하던 두 선수. 그러나 5회 그레이싱어가 먼저 비틀거렸다. 3타자 연속 안타에 내야 땅볼로 2점을 먼저 내준 것. 그레이싱어는 6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한기주에게 넘겼다.

미소 짓던 전준호는 6회 와르르 무너졌다. 1사 뒤 발 빠른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 이용규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후속 안타로 1실점했고 2사 1, 2루에서 이현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 안타로 전준호는 최근 10연승, KIA 상대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IA의 3-2 승리.

한기주는 3과 3분의 1이닝을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0패 1세)째를 따냈다.

대구구장에서는 선두 삼성이 양준혁(사진)의 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6-2로 이겼다. 양준혁은 2-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문동환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의 대기록을 세운 뒤 5-2로 앞선 8회에도 1타점 2루타(101번째 안타)를 때렸다.

한편 두산-LG(잠실) 경기는 1회말 0-0에서 비로 노게임 선언됐고 롯데-SK(사직)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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