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시 박주영 등 태극전사 8명에게 병역특례

  • 입력 2006년 6월 16일 11시 47분


"월드컵 16강 진출하면 병역특례 보너스 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 토고 격파의 여세를 몰아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병역 미필자인 8명의 태극전사들에게 병역 특례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병무청에 따르면 현재 대표팀내 병역 미필자는 태극전사 막내인 박주영을 비롯해 김용대와 김영광 김두현 김동진 이호 김진규 백지훈 등 모두 8명이다.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이들 8명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체육 요원'은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포함해 총 34개월간 해당 분야(축구)에서 선수 등으로 활동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된다.

한 마디로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고 33개월간 선수생활을 계속하면 병역의무는 자연히 해결되는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 선수로 '4강 진출'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내는 데 일조했던 송종국 이천수 설기현 이영표 등은 현재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있는 상태다.

또 다른 '4강 주역'의 일원인 안정환 박지성 김남일 등은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4주간 군사훈련을 마치고 33개월 이상 선수생활을 계속해 병역의무를 마쳤다.

현 대표팀 가운데 이들 15명을 제외한 이운재 등 나머지 8명은 상무 근무나 병역면제 등으로 모두 병역의무를 마쳤다.

병무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병역 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육요원' 대상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1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사람'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 같은 특례 규정에 따라 올림픽의 경우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아경기대회는 '1위 입상한 사람 등에게 체육요원이라는 특례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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