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5월 15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한화 송진우(40)는 1989년 데뷔 이후 17년 동안 통산 193승을 올렸다. 국내 최다승 투수로 200차례 가까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지만 올해는 한 번도 웃을 일이 없었다. 13일까지 6경기에 등판해 2패만 기록했을 뿐. 평균자책은 3.51로 나쁜 편이 아니지만 때론 타선이 침묵하거나, 불펜이 승리를 날려 버렸다.
‘회장님’ 송진우가 개막 한 달여 만에 활짝 웃었다.
송진우는 14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점)했다.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뒷받침해 주지 못했던 타선이 홈런 3방을 때려내는 등 두 팔 걷고 나섰다. 2회 먼저 1점을 내준 한화는 곧바로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묶어 3득점하며 역전했고 3회에는 김태균의 솔로포로 4-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송진우는 4회 2사후 볼넷과 안타, 몸에 맞는 볼을 잇달아 허용한 뒤 롯데 이원석의 적시타에 2점을 내줬고 5회에는 폭투에 포수 실책까지 겹쳐 1실점하며 5-4로 쫓겼다. 송진우는 불안한 리드를 한 6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7회 한화 데이비스와 이도형이 징검다리 홈런을 때려내며 여유를 찾았다. 한화의 8-4 승리.
전날까지 7경기에 나가 평균자책 2.25를 기록하면서도 타선의 철저한 외면 속에 2패만 기록했던 롯데 장원준은 4이닝 동안 5실점 하며 3패째를 당했다.
대구에서 KIA는 삼성을 맞아 1-1로 팽팽하던 8회 장성호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내 3-1로 이겼다. 장성호는 시즌 7호로 홈런 단독 선두가 됐다.
잠실에서 SK는 선발 김원형이 4승(1패)째를 챙기며 두산을 5-1로 눌렀고, 현대는 LG를 7-0으로 완파하고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LG는 5연패.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