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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1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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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팬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멕시코 팬들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비바, 멕시코(만세 멕시코)”를 외쳤다. 일본인들과 멕시코인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같았다.
샌디에이고에서 쓸쓸한 귀국을 기다리고 있던 일본 야구 대표팀이 멕시코 덕에 기사회생했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조 마지막 경기에서 멕시코가 미국을 2-1로 이겨 일본의 준결승행이 확정된 것.
이로써 예선을 포함해 6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19일 낮 12시 일본과 운명을 건 세 번째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예선(5일)과 본선(16일) 두 차례나 모두 일본에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각각 3-2, 2-1의 짜릿한 1점차 승리였다.
분위기는 분명 한국이 위지만 19일 일본전은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이전 두 경기에서 한국은 큰 부담 없이 경기를 했다. 대만을 이긴 뒤 가진 5일 경기는 지더라도 본선에 오를 수 있었고, 16일 경기에서는 7실점 이하로만 지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일본은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16일 한국에 진 뒤 오 사다하루 일본 감독은 “만약 기회가 다시 한 번 주어진다면 이번에야말로 이겨 보고 싶다”고 말했고, 간판 타자 스즈키 이치로도 “내 생애 최고로 굴욕적인 날”이라며 분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미국이든 일본이든 누가 올라와도 별로 상관이 없다”는 반응이다.
로테이션으로 볼 때 이날 한국의 선발 투수는 서재응(LA 다저스)이 나설 것이 유력하다. 일본의 선발 투수는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다. 19일 낮 다시 한 번 한국과 일본 양국이 뜨거워지게 생겼다.
애너하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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