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본즈 “야구 재미없다, 올해로 끝”

  • 입력 2006년 2월 2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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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사진)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본즈는 20일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더는 야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구가 이제 재미없어졌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것이고 그때쯤 사람들은 나를 잊으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본즈는 올 시즌 연봉 1800만 달러를 받는 것을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5년에 9000만 달러)도 끝난다.

198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본즈는 20시즌 동안 현역 최고인 708개의 홈런을 때렸다. 행크 애런(755개)과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세 번째. 올 시즌에 루스의 기록은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애런을 제치고 ‘홈런왕’에 등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체력 부담이 심하고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지난해에도 무릎이 신통치 않아 14경기에 출전해 홈런 5개를 치는 데 그쳤다.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본즈는 내셔널리그에서 최우수선수상을 7차례나 수상했고 도루도 통산 506개나 기록해 ‘500-500클럽’에 가입했다. 2001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73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단 한 차례도 낀 적이 없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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