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고교야구]투수 장태영-포수 백인천 ‘불멸’

  • 입력 2005년 6월 24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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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27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개막된다. 한국 야구를 빛낸 수많은 별을 배출한 역대 대회를 통틀어 포지션별 ‘베스트 9’은 누구일까.

▽투수=장태영(작고)

1947년 뜻 깊은 1회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49년까지 경남중(현 경남고)에 3년 연속 우승 깃발을 안겼다. 3연패는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대기록. 제구력을 기르기 위해 오른손 왼손 타자를 한꺼번에 세워놓고 훈련하기도.

▽포수=백인천

1959년과 1960년 경동고 2연패 주역. 타격은 대학이나 미군 팀과 대결해도 통할 만큼 위력적. 1960년 결승에선 부산상고에 4점차로 뒤지다가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뒤 다음 날 3-2로 이기는 운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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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장효조

고교 때는 외야가 아닌 1루를 지켰다. 1973년 대구상고를 정상으로 이끌며 3관왕. 배명고와의 결승에선 3-3이던 연장 10회 2루에 있다 후속 타자 안타 때 홈 슬라이딩으로 결승점을 뽑은 뒤 포수와 부딪친 충격으로 기절해 들것에 실려 나가는 투혼을 발휘.

▽2루수=김성래

1979년 경북고를 8년 만에 정상에 복귀시키며 3관왕. 전주고와의 2회전에서 3-3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고교야구 사상 최초로 굿바이 만루홈런을 날렸다.

▽3루수=박재홍

광주일고 때 이미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다. 1991년 비록 조성민을 앞세운 신일고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타점과 도루 1위에 타격도 2위(0.583).

▽유격수=유중일

중학교 때 투수였다 경북고 진학 후 포지션을 바꿔 변신에 성공. 고2 때인 1981년 경북고를 시즌 4관왕에 견인. 당시 경북고는 유중일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력이 강점이었다.

▽좌익수=봉중근

1996년과 1997년 마운드에 올라 무려 8승을 거두는 한편 외야도 책임지며 신일고 2연패에 앞장섰다. 1997년 도루 1위, 타격 2위(0.571)에 오를 만큼 팔방미인.

▽중견수=정수근

화려한 플레이와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닌 톱타자로 1994년 덕수상고에 대회 첫 우승기를 안겼다. 폭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발은 당시 고교 최고 수준.

▽우익수=박준태

맹타로 광주일고의 2연패(1983, 84년)에 앞장서며 2년 연속 최우수선수. 지난해 배명고 감독에 부임한 뒤 이번에 지도자로 황금사자기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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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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